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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물은 치아에 나쁜가?

병물을 마시는 사람은 늘어나고 마시는 양도 늘어나지만 병물이 치아건강에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습니다.

그같은 지적을 하는 대표적인 전문가는 워싱턴 대학 어린이 치과병원의 트라비스 넬슨 박사입니다.
넬슨 박사는 미국보건국은 상수도물의 불소(fluoride)함유량을 정하고 있는데, 병물은 수도물보다 규제가 느슨해서 병물에는 충치를 예방해주는 불소량이 충분하게 들어있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미국에서 수도물에 불소를 넣도록 처음 규정한 때는 1945년이고 불소함유 의무규정을 시행한 직후부터 미국인의 충치발병은 눈에 띠게 줄어들었습니다. 질병통제국(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이 20세기에 가장 잘한 공공건강정책 10가지 가운데 하나를 ‘수도물의 불소함류량 의무화’라고 지적할 정도입니다.

미국 수도물의 불소함유량은 최근 지난 50년 만에 처음으로 조금 줄였습니다.
치약 등 관련제품에 불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과다량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미국정부가 정한 상수도에 포함되야 하는 불소량은 1962년에 정한 0.7에서 1.2 ppm 사이에서 0.7 parts per million (ppm)으로 낮췄습니다.

불소의무량은 줄였지만 넬슨 박사를 비롯한 많은 치아전문가들은 수도물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의 경우 치약 등에서 만으로는 충치를 예방할 정도의 충분한 불소량이 나오지 않는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병물만 마시는 어린이는 불소량이 하루 필요한 양보다 적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뉴욕 시에 살고 있는 어린이는 69%가 병물을 마시고 그 가운데 약 3분의 1은 병물 만을 마십니다.
반대로 콜로라도 주에 사는 어린이는 9% 만이 병물을 많이 마시는데, 사는 지역에 따라서 상수도 시설이 오래되서 건강을 염려해 병물을 마시는 주민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병물 만을 마시는 사람은 수도물도 마시는 사람에 비해 불소량이 부족해서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다는 게 트라비스 넷슨 박사의 지적입니다. 따라서 훌륭한 치과의사라면 환자의 치아를 보존하고 치료할 때 환자의 물 마시는 습관까지를 세심하게 고려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넬슨 박사는 환경도 생각합니다.
병물회사에서는 병물이 깨끗하고 천연적인 물이라는 것만 강조하지만 물은 담은 플라스틱 병의 70%는 재활용이 안되고 병물을 만들어서 운반하는 과정에서의 비용은 개솔린처럼 비싸지기 때문에 수도물값보다 병물값이 1,000 배에서 5,000 배 높다고 강조합니다.

Travis Nelson, DDS, MSD, MPH는 워싱턴 의과대학 소아과 부교수입니다.